미국의 10% 추가 관세에 중국은 비스무트, 안티모니, 인듐, 텅스텐 등 희소금속의 수출을 통제하며 대응
중국은 희소금속의 90% 가량을 공급
-비스무트: 1월초 kg당 13.23 달러에서 3월 4일 77.16달러까지 약 6배 상승
-안티모니 :작년 1월(t당 1만3300달러) 대비 4.7배 상승
-인듐: 3월 5일 400달러, 작년 대비 53.9% 상승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은 원자재 확보를 위한 중국 외 수입처 발굴 및 재고 점검
고려아연과 LS MnM 등 일부 기업은 자체 희소금속 생산 확대 추진
Opinion
희소금속 가격 급등과 공급 불확실성으로 인해 반도체, 방위산업, 배터리 등 국내 첨단산업의 원가 부담이 단기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수입 다변화 및 자체 조달 확대 여부가 향후 산업계의 원가 관리 능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Core Sell Point
희소금속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 가능성을 고려해, 원자재 확보 능력이 뛰어난 기업 위주로 투자 전략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은 이에 대응하여 희소금속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했다. 비스무트, 안티모니, 인듐 등 희소금속의 가격이 급등했으며, 특히 반도체와 탄약 제조 등에 쓰이는 비스무트는 1월 초 kg당 13.23달러에서 최근 77.16달러까지 약 6배 급등했다. 방산 및 탄약 제조에 쓰이는 안티모니 가격 또한 작년 초 t당 1만3300달러에서 최근 6만2000달러까지 4배 이상 치솟았다. 갈륨, 게르마늄 역시 가격이 급등 중이며 국내에 이를 생산하는 기업은 없다.
중국은 세계 희소금속 공급의 90% 차지하고 있어 이번 수출 통제 조치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특히 반도체,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 국내 첨단 제조업 분야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 부담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원자재 재고 확보에 나서며 대응 중이다. 또한 중국 이외의 대체 수입처 발굴과 자체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는 등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려아연, LS MnM 등 일부 국내 기업들은 부산물 형태로 추출 가능한 안티모니, 인듐 등의 생산을 늘려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있다.
과거에도 중국은 희토류를 무역 협상에서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등 '자원 무기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그렇기 이번 희소금속 수출 통제 또한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글로벌 희소금속 공급망의 변화와 중국의 추가적인 조치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원가 경쟁력 및 관련 산업의 흐름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