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E가 (+) 될 때 까지 기다려야 할 때... 삼성증권, 롯데케미칼 목표주가 27% 하향 조정
By 조현렬 애널리스트
2025-02-10
롯데케미칼(011170)은 종합화학회사로 기초화학 및 정밀화학, 첨단소재 및 전지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롯데케미칼의 2024년 잠정 실적은 매출액 20조 4,3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해으나 영업 적자 8,947억 원의 손실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7.3%로 2년 연속 영업 적자 및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실적 부진에는 석유화학 시황 악화로 인한 판매 및 스프레드 약세로 손익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롯데케미칼 측은 설명했습니다.
조현렬 애널리스트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인도네시아 크래커 매각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으며, 업황 부진 장기화에 따른 손상차손 발생을 감안할 경우 2025년 또한 ROE의 양의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 했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은 지난 3년간 극단적인 부진을 겪었습니다. 그 근본 원인은 1) 공급과잉, 2) 수요부진, 3)원가 부담이라는 삼중고 때문입니다.
한국 NCC의 원가 경쟁력은 10년동안 미국 ECC 대비 열위였을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동안은 동북아시아 내에서도 중국/대만 대비 열위였습니다.
이는 중국이 2022년 러 • 우 전쟁을 기점으로 10~20$/bbl 저렴한 원유 조달, 5% 저렴한 러시아 납사 구매 등이 이어진 반면, 한국 업체들은 높아진 OSP 기반 원유 조달, 0%에 가까운 러시아 납사 도입 비중 등 3년 동안 전 세계에서 가장 불리한 원가 구조를 보유했습니다.
최근 3개년 평균 동북아 석유화학 가동률이 2014~2021년 평균 대비 약 6.5%p 하락에 그친 것에 반해 한국 NCC의 평균 가동률은 7~29%p 하락한 점이 이를 극단적으로 나타냅니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이 반등하려면 가파른 수급 개선과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원가 구조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아직 현실화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 상황입니다.
현재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 설비 가동률은 과거 평균치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지만, 2025년~2027년 신 증설 규모는 여전히 많아 공급 과잉이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아직은 유가 강세가 장기화되면서 롯데케미칼의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미국을 제외한 타 국가의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요인이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발 증설 물량 확대로 인해 범용성 석유화학 제품의 공급 과잉이 심화되어 영업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입니다.
이에 삼성증권의 조현렬 애널리스트는 낮은 밸류에이션 또한 매력적이지 않은 상태라고 판단하여 목표 주가를 기존 85,000 원에서 62,000 원으로 27% 하향 조정했습니다.
투자 등급 또한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며 기존 Target P/B 또한 하향하여 기존 0.25배에서 0.20배로 낮추었습니다.
2월 21일 종가 기준 롯데케미칼의 현재 주가는 70,200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