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전쟁 종전 기대감에 오르던 HD현대건설기계... DS증권 투자의견 "매도"
By DS투자증권 양형모 애널리스트
2025-02-14
HD현대건설기계(267270)은 굴착기, 휠로더 등 건설기계와 부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입니다.
건설기계는 주로 도로, 건물 건설, 광산 개발 등에 이용되는 특징이 있어 HD현대건설기계는 이번 종전이 다가오는 러시아 • 우크라이나 전쟁에 재건 관련 주로서 수혜를 받는 종목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DS투자증권의 양형모 애널리스트는 러•우 전쟁에서 피해 지역, 즉 재건 가능 지역은 대부분 러시아 점령지이며 러시아 점령지는 러시아와 중국이 재건할 가능성이 높고 재건 역시 러시아에서 주도할 거라며 현재 HD현대건설기계에 주목되는 종전에 대한 재건 기대감은 과도하다고 일축했습니다.
러시아의 본격적인 군사 침공 이래 우크라이나의 주거용/비주거용 부동산과 기타 기반 시설에 대한 총 피해액은 현재 1,4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또한 재건을 위한 향후 총 투입 금액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시 4~5천억 달러로 예상됩니다. 러시아의 대통령인 푸틴의 요구에 따라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등 러시아 점령지에서 모든 군대를 철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최근 헤그세스 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 처리 방안에 대해서 되돌려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을 버리라며 영토 포기를 요구한 바 있기에 현재 러시아 점령지는 러시아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피해 지역(재건 가능 지역)의 대부분은 러시아 점령지 입니다. 우크라이나 도시 중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도네츠크, 하르키우,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키이우 등이 있습니다.
이 도시들의 피해 규모는 1,200억 달러를 상회하여 총 피해 금액에서 70~80%를 차지합니다.
러•우 전쟁의 최대 손실 지역은 현재 러시아 점령지이므로, 러시아가 해당 점령지를 영토로 소유하게 된다면, 우크라이나 재건 규모는 기존 추정치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양 애널리스트는 분석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피해 지역의 재건은 현재 우크라이나가 원조를 받거나 PPP를 이용하겠지만,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의 GDP가 1,500억 달러에 불과하므로 원조를 받을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재건 기간은 10년이라는 긴 기간이 소요됨에 따라 총 재건 규모가 4~5천억 달러 수준이더라도 연간 총 투입 금액은 4~500억 달러 수준에 불과합니다.
또한 국내 기업은 현재 유럽, 미국 등 우크라이나 원조 국가의 다양한 굴삭기 메이커와 경쟁해야 하므로 혹시라도 매출의 일부분 차지할 수 있는 비중 가능성에 비해 주가에 과도한 기대감이 선반영 되어있다며 양 애널리스트는 경고했습니다.
HD현대건설기계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대로 74,000 원으로 유지함에 따라 2월 13일 기준 종가인 82,800 원 대비 상승 여력이 -10.6% 이므로 양 애널리스트는 매도 의견을 보고했습니다.
해당 보고서 발간 이후 HD현대건설기계는 일주일 지난 2월 21일 까지 약 13% 하락했으며, 2월 24일 오후 1시 40분 기준 다시 재건 수혜에 대한 기대감으로 7만 5천 원 대의 주가 범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